영종도에서 만난 감성 카페, 미음에서의 특별한 하루

영종도에서 만난 감성 카페, 미음에서의 특별한 하루

미음
영업시간 10:00 ~ 20:00
               19:30 라스트오더
주차 : 전용주차장 있어요


첫인상부터 남다른 미음카페

인천 영종도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바다를 품은 이 도시의 매력은 방문할 때마다 새롭다. 이번에도 큰 기대 없이 떠났다가 뜻밖의 보석 같은 장소를 발견했다. 바로 마시안해변 근처에 위치한 '미음카페'다.

주차장에서 차를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미음카페의 독특한 건축물이었다. 화이트톤의 외벽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외관만 봐도 이곳이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공간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또 한 번 놀라움을 느꼈다. 탁 트인 공간, 높고 넓은 천장, 그리고 커다란 창으로 쏟아지는 자연광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창문 너머로는 탁 트인 오션뷰가 펼쳐졌다. 특히 내부에는 공연장을 연상케 하는 계단식 좌석이 있었는데, 마치 작은 콘서트 홀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 좌석 덕분에 어디에 앉든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한참을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미음카페의 공간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루프탑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순간

미음카페의 매력은 실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건물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루프탑 공간이 펼쳐진다. 테라스 형태로 층층이 배치된 좌석은 마치 바다와 바로 이어진 듯한 느낌을 줬다.

루프탑에 올라가자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상쾌하게 얼굴을 스쳤고, 광활한 하늘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말 어디에 앉아도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루프탑의 좌석 배치가 참 인상적이었다. 프라이빗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탁 트인 공간감을 놓치지 않은 설계 덕분에 오래 앉아 있어도 전혀 답답함이 없었다. 친구들과 와도 좋고,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최적의 장소였다.

햇살 좋은 날, 시원한 음료 한 잔 들고 루프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종도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살짝 흐린 날씨에도 매력이 있었는데, 잔잔한 회색빛 바다와 쏟아질 듯한 구름이 만들어낸 풍경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미음

카페의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 투어의 진정한 묘미는 역시 맛있는 디저트에 있다. 미음카페 역시 베이커리로 유명한 곳답게 다양한 종류의 빵을 직접 구워 제공하고 있었다. 입구 한쪽에 위치한 베이커리 코너는 눈과 코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빵 굽는 고소한 냄새가 퍼지며, 자연스럽게 발길을 그쪽으로 이끌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소금빵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짭짤한 소금과 고소한 버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커피와 함께 먹기에 이보다 좋은 궁합은 없을 것 같았다.

르뱅쿠키는 그야말로 '쿠키계의 끝판왕'이라고 부를 만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꾸덕하게 눅진한 식감으로,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진한 초콜릿칩이 입안 가득 퍼졌다. 달콤하면서도 진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서,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메뉴였다.

대파 크림치즈 베이첼은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었다. 쫀득한 베이글 속에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있고, 대파의 은은한 풍미가 입안을 감쌌다. 일반적인 베이글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특히 미음큐브 바닐라는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였다. 겉은 바삭한 크러스트, 안은 부드럽고 촉촉한 바닐라 크림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이 매력적인 큐브 디저트는, 한 입 먹자마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에그타르트는 커피 한 잔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속에 부드럽고 촉촉한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들어 있었고, 단맛이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미음 카페에서 맛본 음료   

빵과 함께 즐기기 좋은 음료들도 수준급이었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딸기 라떼를 주문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깊고 진한 에스프레소 풍미를 느낄 수 있었고, 잡맛 없이 깔끔했다. 특히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커피를 마시는 경험은 이곳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순간이었다.

딸기 라떼는 신선한 생딸기를 아낌없이 사용해, 입안 가득 딸기 과육이 씹히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빵과 함께 먹기에 최고의 조합이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다른 시즌 한정 음료들도 꼭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음카페는 디저트뿐만 아니라 음료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미음카페 앞 해변, 감성을 더하다

카페에서 충분히 여유를 즐긴 뒤, 미음카페 바로 앞에 펼쳐진 해변으로 향했다. 마시안해변은 인공적인 느낌 없이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간직한 곳이었다.

해변가를 걷다 보니, 갈매기 떼가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막내도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며 한참을 신나게 뛰어다녔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정말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맨발로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걷는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힐링이었다. 차가운 모래,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닷바람이 어우러져 오감이 모두 충만해지는 경험이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벤치에 앉아있을 때는,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영종도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총평

미음카페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하나의 감성 공간이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 신선하고 맛있는 수제 베이커리, 정성 가득한 음료, 그리고 탁 트인 오션뷰까지.

영종도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야 할 필수 코스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하고 싶다면, 미음카페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길 바란다.

또한 전용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이 편리했다. 해변과 바로 연결된 동선이 매력적이어서, 카페 방문 후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도 최적이었다.

다음 방문 때 다른 메뉴도 꼭 마셔보고 싶다. 마시안해변의 감성과 미음카페의 여유, 둘 다 놓치지 말길 추천한다.